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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고현민훈 Date2026-09-19 10:13 View164 Count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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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컴퓨터가 장기적으로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10% 수준인 연간 50억t을 줄이는 데 활용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기존 슈퍼컴퓨터와 AI(인공지능)로 풀기 어려운 분자와 물질의 움직임을 계산해 탄소포집 소재부터 친환경 비료, 고성능 배터리까지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 컨설팅사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17일 양자컴퓨팅 기술이 산업 현장에 보급될 경우 연간 30억~70억t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다고 분석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중간값인 50억t은 현재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 약 500억t 규모의 10% 수준이다. BCG는 50여 개 양자컴퓨팅 활용 사례를 검토해 탄소포집, 그린수소·암모니아, 시멘트, 철강, 배터리, 가축 메탄 저감 백신 등 기존 컴퓨터와 AI만으로 풀기 어려운 탄소 감축 분야 9개를 추렸다.
핵심은 양자컴퓨팅을 이용한 분자 계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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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자가 복잡해질수록 기존 컴퓨터로는 전자들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움직임을 정확히 계산하기 어려워진다. 예컨대 탄소를 잘 붙잡는 소재를 찾으려면 수많은 분자 구조와 전자 상태를 계산해야 한다. 작은 분자 하나를 정밀하게 계산하는 데도 최고 성능 슈퍼컴퓨터로 수천 년이 걸릴 수 있다. 양자컴퓨터는 이런 양자역학적 움직임을 훨씬 효율적으로 계산할 수 있어, 기존 방식으로는 찾기 어려웠던 소재나 촉매 후보를 탐색하는 데 유리하다.
가장 잠재력이 큰 분야는 탄소포집이다. 현재 공기 중 이산화탄소를 직접 포집하는 데는 1t당 약 600~1000달러가 든다. 양자컴퓨터로 이산화탄소는 잘 붙잡으면서도 적은 에너지로 다시 떼어낼 수 있는 소재를 찾아 이 비용을 낮추면 연간 약 14억t의 탄소 감축에 기여할 수 있다고 BCG는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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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료와 배터리도 활용처다. 전 세계 인구 절반가량의 식량 생산을 뒷받침하는 합성 비료 원료인 암모니아 생산만으로 세계 온실가스의 약 1~2%가 발생한다. 양자컴퓨터로 적은 에너지로 암모니아를 만들 수 있는 촉매를 찾으면 배출량과 생산 비용을 함께 낮출 수 있다. 배터리에서는 수많은 전극·전해질 조합 가운데 유망한 후보를 미리 골라내 더 오래 가고 에너지 밀도가 높은 배터리 개발을 앞당길 수 있다.
BCG는 지난해 기업들이 양자컴퓨팅에 투자한 금액은 3억달러(약 425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양자컴퓨팅이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으면서 기업 투자 규모가 연구기관과 정부 지출을 합친 규모를 넘어선 것이다. 다만 BCG는 “양자컴퓨팅이 상용화되더라도 철강소나 시멘트 공장처럼 한 번 지으면 20~40년 사용하는 대형 산업 설비를 교체해야 한다”며 “2040년까지 실제로 실현되는 감축량은 전체 잠재력의 10~15% 정도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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