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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고현민훈 Date2026-09-19 18:27 View170 Count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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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폭격에 기울어 있던 아파트가 무너져 최소 21명이 숨졌다. 가자지구에선 2000채 넘는 건물이 붕괴 위기에 놓였지만, 이스라엘이 건축 자재 등의 반입을 막아 보수가 이뤄지지 않는다.
알자지라 방송은 가자지구 구조대·의료진을 인용해 16일(현지시각) 가자시티의 탈알하와 구역에서 6층짜리 아파트가 붕괴했다고 전했다. 구조대는 이날 밤까지 어린이 12명 등 21명의 주검을 수습하고, 부상자 45명을 병원으로 옮겼다. 주민들이 잠든 새벽에 건물이 무너지면서 대피하지 못한 이들이 많았다. 구조 작업 도중에도 콘크리트 잔해 아래에선 어린이들의 울음소리가 들린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은 전했다.
가자 민방위대 대변인 마흐무드 바살은 “민방위 구조팀이 여전히 잔해 아래 있는 주검과 실종자를 찾고 있다. 잔해 아래에 여전히 100명 가까운 팔레스타인인이 남아있다”고 알렸다.
이 건물은 2023년 10월 가자 전쟁 이후 이스라엘군 폭격으로 여러 차례 손상을 입은 끝에 이날 갑자기 무너졌다. 지난해 피격 당한 뒤론 건물이 한쪽으로 기울어진 채 방치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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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거처를 구하지 못한 피란민 10여가구는 위험을 감수하고 여기에 살고 있었다. 이날 누나를 잃은 셰리프는 비비시(BBC)에 “그들은 텐트도, 살 곳도 구할 수 없었다. 위험한 줄 알았지만 이곳이 그들이 마지막으로 의지할 수 있던 곳이었다. (생존할) 자원이 부족해 결국 죽음으로 내몰린 것”이라며 울먹였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에 따르면, 이달 기준 가자지구 인구 230만명은 가자지구 원래 면적의 40% 미만에 빽빽하게 몰려 살고 있다. 가자 구조물의 80%가 무너지거나 손상됐고, 주택이 부족해 120만여명은 텐트 같은 임시 거처에서 생활한다. 유엔개발계획(UNDP)은 가자지구 전역에 이스라엘군 폭격 등에 맞아 붕괴 위험이 놓인 건물이 2천여채에 이른다고 본다. 400채는 올 겨울 우기에 무너질 수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로의 물자 공급을 통제하고 있어 건물 신축·보수는 언감생심이다. 이스라엘은 외부 물자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손에 들어갈 수 있다며 건축 자재는 물론 텐트, 방수포 등의 반입까지 막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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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히야 알사라즈 가지시티 시장은 알자지라에 “건물 붕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며, 마지막도 아닐까봐 두렵다”고 전했다.
중장비도 부족해 사고 현장의 구조 작업 역시 더디다. 16일 민방위대 소속 구조대원 상당수는 삽, 노루발못뽑이 등을 들거나 맨손으로 콘크리트 더미를 치우고 있었다. 민방위대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로 “중장비조차 못 들어오게 막고 있다”고 규탄했다.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에 가자지구로의 물자 공급을 통제하지 말라고 촉구한다. 알렉산드로 므라키치 유엔개발계획 가자 사무소장은 16일 사고 현장에서 “무엇보다 기계·장비 등을 지원받아야 한다. 그나마 가자지구에 남아 있는 장비들을 가동하는 데 필요한 엔진오일·부품조차 없다”고 토로했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지난해 10월 무장단체 하마스와의 휴전 뒤에도 공습을 계속하고 있다. 17일 가자시티의 피란민 임시 거처로 쓰이던 다라즈 학교 옥상이 이스라엘 폭격을 받아 민간인 1명이 중상을 입었다. 전날엔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아에서 영국 구호단체가 운영하는 의료센터가 드론에 맞아 환자 1명이 숨졌다. 가자 보건부는 휴전 이후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인 1369명이 숨지고 4627명이 다쳤다고 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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